트럼프, 변호사와 ‘입막음 돈’ 논의한 통화 녹음 재판서 공개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그의 개인 변호사와 또 다른 사건에 대해 '입막음 돈' 지급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이 공개됐다.
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불륜 의혹 폭로 시도와 관련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입막음 돈 지급을 논의한 정황이 들어있는 녹음파일을 배심원단에 들려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YT “입막음 협상 논의한 정황 담겨”
검찰, 대선에 영향 미치고자 고안된 중범죄 주장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그의 개인 변호사와 또 다른 사건에 대해 '입막음 돈' 지급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이 공개됐다.
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불륜 의혹 폭로 시도와 관련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입막음 돈 지급을 논의한 정황이 들어있는 녹음파일을 배심원단에 들려줬다. 해당 대화는 이번 재판과는 별개인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의 폭로 시도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통화 녹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두걸의 폭로 시도와 관련해 코언과 입막음 돈 지급을 논의했다. 특히 해당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 물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화 녹음이 재생되는 동안 피고인석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 배심원들은 해당 녹음을 통해 코언이 입막음 돈 지급 협상에 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명확히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검찰은 맥두걸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다는 의혹을 폭로하려 하자, 타블로이드신문 내셔널인콰이어러가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하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사들인 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맥두걸은 이번 사건 공소사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고 의혹을 받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는 다른 인물이다. 검찰이 이번 재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는 맥두걸 사건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것은 이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 혐의 사실을 유죄로 입증하기 위한 핵심 전제로 봤기 때문이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대중에 알려지지 않도록 묻어버리는 수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단순한 회계장부 조작 사건이 아니라 불법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안된 중범죄임을 입증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대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로 지난해 3월 형사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언에게 법률자문비용을 지급한 것이라면서 '입막음 돈 지급'에 대해선 모른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대女 성폭행하려 수면제 ‘42정’ 먹여 살해한 70대 - 시사저널
- 이재명 습격범, 유치장서 “李 어떻게 살아있나…분하다” - 시사저널
- “연봉 4억 어불성설…현장 목소리 들어달라” 대자보 쓴 의대 교수 - 시사저널
- ‘부산 추락사’ 20대女 유족 “‘살려달라’ 애원하는 모습에 억장 무너져” - 시사저널
- 새 국면 맞은 아워홈 10년 전쟁, 돈이 피보다 진했나 - 시사저널
- 초등생과 조건만남 한 30대 남성들…무더기 법정구속 - 시사저널
- 천천히 찌워 한 방에…‘돼지도살 스캠’에 경보 울렸다 - 시사저널
- 임신한 여친 살해·유기한 20대…반성한다면서도 “기억 안나” - 시사저널
-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 고혈압, 약 없이 관리하려면? - 시사저널
- ‘오늘 약 먹긴 했는데’…술과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 3가지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