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력으로 주변국 위협… 인·태 분열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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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등에서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이 군사력을 사용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이들을 중국 우선순위에 맞춰 행동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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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등에서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이 군사력을 사용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이들을 중국 우선순위에 맞춰 행동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력 증강에 나선 중국이 “종별 합동 작전 역량, 핵 무력과 사이버 역량을 강화해 미국의 유럽 및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미국 간의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 강압 양태도 변하고 있다면서 “자국 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경제 보복보다는, 더 정교하게 허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독자적인 혁신과 기술 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적재산권 획득 및 절취와 핵심 글로벌 공급망 장악 노력에 나선 건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정치, 경제, 군사, 기술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중·러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대만 관련 군사 훈련을 했다”면서 “이는 대만 무력 통일 옵션을 포기하지 않은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을 원하는 영역이며, (이에 따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중·러 중 한쪽과 충돌하면 다른 한쪽과 두 번째 전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가능성의 크기는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지만 분명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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