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이룬 3040… 강남3구로 갈아타기 뚜렷

김영주 기자 2024. 5.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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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예년 수준인 4000건을 돌파하며 실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에서 매매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가운데, 매수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는 송파구, 노원구, 성동구에 집중적으로 등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아파트 주요 매수층인 30대와 40대의 선호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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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원 3월 통계 분석
서울아파트 매수, 3040이 최다
30대는 송파, 40대는 강남 1위
부동산 가격 6주 연속 올랐지만
노·도·강은 아직 하락세 못 면해
전세가는 50주째 상승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전세가격은 5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전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예년 수준인 4000건을 돌파하며 실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에서 매매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가운데, 매수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는 송파구, 노원구, 성동구에 집중적으로 등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40대는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으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성이 생긴 원인으로 30대 때 첫 내집마련을 한 세대가 현재는 40대가 돼서 상급지로 갈아타는 양상이 나타나는 점을 꼽았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3월 서울 아파트에 등기를 한 매수자 중 30대가 1142건, 40대가 1058건에 달했다. 30~40대가 엇비슷한 비율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한 것. 반면 50대는 657건, 60대는 344건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주요 매수층인 30대와 40대의 선호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보면 지역 선호도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30대는 송파구(84건)와 노원구(82건)에서 매수를 많이 했다. 이어 성동구(81건)와 성북구(70건), 강동구(65건)에 30대 매수가 집중됐다. 반면 40대의 매수가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로 83건에 달했다. 송파구가 78건으로 뒤를 이었다. 노원구(72건), 서초구(63건), 강동·성동구(각 56건)도 40대 매수가 몰린 지역이다.

수요자가 몰리고 거래량이 많이 나온 지역이라도 곧바로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동산원의 4월 5번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6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원구는 전주 대비 0.02%, 도봉·강북은 0.01% 하락했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0.15% 상승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0.05% 상승했다.

갈아타기 과정에서 현재 집을 급매로 팔게 되면서 거래량이 많아도 시세가 오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갈아타기로 이주가 많은 지역, 이른바 상급지의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저렴한 지역에서 내집마련을 한 40대가 맞벌이 고소득, 주식·코인 등 수익을 더해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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