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우리금융, 증권업 진출

박정경 기자 2024. 5.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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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합금융이 중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한 뒤 합병 법인을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한다.

당초 우리금융은 중대형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했으나, 투자은행(IB) 부분과 리테일 양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매물을 찾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포스증권은 소형 증권사지만, 개인고객 28만 명의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 합병을 통해 종합 증권사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우리금융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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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과 합병, 중형 증권사로 변신
10위권 초대형 IB로 성장 목표

우리종합금융이 중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한 뒤 합병 법인을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한다.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한 우리금융은 중대형 증권사 인수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소규모 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비금융 계열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합병 증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 법인을 그룹 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증권사 출범은 지난 2014년 6월 구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안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당국의 인가(예비인가·본인가) 절차는 인적·물적 요건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평균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양사 합병으로 탄생할 증권사는 단숨에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 위상을 갖게 된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그룹 수장에 오른 임종룡(사진) 회장은 취임 초부터 증권사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초 우리금융은 중대형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했으나, 투자은행(IB) 부분과 리테일 양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매물을 찾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대한민국 유일의 종금사인 우리종금은 기업어음 매출 등 수신업무 및 벤처 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투자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 포스증권은 소형 증권사지만, 개인고객 28만 명의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 합병을 통해 종합 증권사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우리금융의 판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추후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업계 10위 안에 드는 초대형 IB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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