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 파병론에 '또' 불 지펴…"아무것도 배제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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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설에 재차 불씨를 댕겼다.
지난 2월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도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주최한 뒤 서방 지상군 파견을 거론, "아무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언해 유럽 전역을 뒤집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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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모호성 파기해 침략자 대처 주저…대러 억지력 저하"
"러시아가 승리하면 몰도바·루마니아·폴란드·리투아니아 위협"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설에 재차 불씨를 댕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략적 모호성을 확보해 대(對)러시아 억지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공개된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 제가 전에 말했듯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사람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한계가 없는 침략자인 누군가를 향해 우리 행동의 제한선을 정의함으로써 의심할 여지 없이 너무 주저해 왔다"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돕고 저항할 수단을 제공하는 우리 능력은 신뢰할 만하다. 그러나 신뢰성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혹은 하지 않을지에 완전히 가시적인 전망을 제공하지 않는 데서 비롯하는 억지력에 달려 있다"고 파병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많은 국가가 자신의 첫 파병론 제기 뒤 이해와 동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월 처음 파병론을 꺼내 든 뒤 자신에게 쇄도한 비판에 정면 반박하나 것으로도 풀이된다.
확전을 야기할 수 있다며 파병론을 제지한 이들이 보여준 전략적 선명성이 대러시아 억지력을 약화한다는 지적이다. 서방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의 범위와 한계를 러시아에 보여주는 행위 자체가 러시아의 과감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이길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긴다면 유럽의 안보는 없다"라며 "누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멈출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우크라이나의) 이웃 나라 몰도바, 루마니아,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그 밖의 국가에는 어떤 안보 환경이 놓일 것인가"고 반문했다.
또 "대륙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하면서도 러시아를 막을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유럽인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면서 "우리 목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절대 승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지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월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도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주최한 뒤 서방 지상군 파견을 거론, "아무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언해 유럽 전역을 뒤집어 놨다.
그러나 미국, 유럽 일부 국가, 나토가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우려 때문에 즉각 부인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에 파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가 자국 정당 지도자와의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오데사에 진격하면 개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 발언 사흘 만에 국정연설에서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핵전쟁 위험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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