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좀비축구 때문일까?” 나란히 부진한 손흥민-김민재, 英 매체의 분석→"기대와 부담 클 것"

김아인 기자 2024. 5.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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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의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 "손흥민, 김민재, 모하메드 살라는 시즌 중반에 치러진 대회가 가져온 피해를 보여주는가? 주전 선수들은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다녀온 뒤 평소 클럽에서 보여주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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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을 치른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포투=김아인]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의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 “손흥민, 김민재, 모하메드 살라는 시즌 중반에 치러진 대회가 가져온 피해를 보여주는가? 주전 선수들은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다녀온 뒤 평소 클럽에서 보여주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반기 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전반기 동안 12골 5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득점 1위에 오르면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는 리그 11경기에서 4골 4도움에 그쳤다. 특히 최근 5경기 동안 필드골은 침묵 중이고, 슈팅 개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전반기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페이스다.


김민재의 상황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전반기 동안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혹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될 정도로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고, 각종 매체에서 리그 전반기 베스트 11을 휩쓸었다. 겨울 동안 에릭 다이어가 임대로 합류한 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났다. 최근 조금씩 기회를 받았지만 실수가 잦아졌고,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는 뮌헨의 2실점 모두에 관여하면서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을 치른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을 치른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희찬도 비슷했다. 전반기 동안 리그 10골로 PL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아시안컵에서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얼마 못 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근에서야 경기에 복귀하면서 올해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가디언'은 이들의 후반기 컨디션이 아시안컵으로 인한 피로도가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은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간신히 준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목표했던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선수단 내분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후폭풍을 맞이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살라도 포함됐다. 살라 역시 지난 1월 이집트 대표로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했다. 대회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하지는 못했다. 최근 살라도 전반기에 비하면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의 성적도 함께 떨어지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에 실패했고, 남은 리그 우승 희망도 멀어지고 있다. 살라는 줄어든 출전시간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갈등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을 치른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진이 아시안컵을 치른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1월과 2월에 열린 아시안컵은 한국과 국내 최고 선수들에게 특히 충격적인 대회였다. 64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팀에 압박이 가해졌다. 4강 진출은 클린스만의 난해한 '좀비 축구'에 더욱 주춤했다. 모두가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0으로 패했다. 여기에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로 손가락이 탈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큰 이슈가 됐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육체적인 부담만이 아니다. 손흥민과 살라 같은 선수들은 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경기장 안팎의 주역이다. 한국은 영국처럼 축구 국가는 아닐지 모르지만 국가대표팀이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칭찬도 크지만 기대와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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