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방패막이 언플 중지하라"…뿔난 아미, 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 [MD이슈]

강다윤 기자 2024. 5.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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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내홍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을 향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똥이 튀자 일부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가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일부 아미는 한 일간지 지면에 광고 형식을 빌려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임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라는 장문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 하이브의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가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아티스트 보호는 소속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적으로 계약해즈가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에 소속사의 즉각적인 의무이행을 요구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상,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팬 한 명 한 명이 모여 우리의 뜻을 알리고자 이와 같이 성명문 광고를 진행하게 되었음을 알린다"며 성명문을 게시한 주체를 명확히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이에 앞서 일부 아미들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근조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근조화환에는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소문난 거 축하드려요',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입장문 요구엔 묵묵부답, 죽었나 싶어 보내봅니다',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등 적나라한 문구가 담겼다.

같은 날, 하이브 사옥에는 일부 아미들이 보낸 트럭 또한 도착했다. 트럭에는 '불공정한 내부 경영문제에 BTS 방패 뒤로 숨은 무능한 의장을 규탄한다', '소속사 여론전에 총알받이는 방탄, 이딴 게 소속사냐 탈하이브 염원', '회사 논란엔 5G 새벽공지, 아티스트 루머는 묵묵부답 방치', '고소공지 복붙하고 피드백은 감감무소식, 굿즈팔이는 허겁지겁'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 / 마이데일리

방탄소년단 지민의 일부 팬들 역시 하이브 본사, 여의도, 방송국 및 언론사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트럭시위에 나섰다. 트럭에는 '임원진들 X싸움에 아티스트 방패 삼는 방시혁 씨 즐거우세요?', '재재계약 절대반대 아티스보호해 달라는 말, 이제 무슨 의미가 있나요?', '회사 주식 걱정 회사 내 파벌싸움 바이럴 작업 아티스트 보호는 언제?'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들의 트럭시위는 2일과 3일 그리고 오는 6일 총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민의 팬들은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소속사가 맞나', '유튜브 뮤직비디오 가사(자막) 등록 관리 X, 유튜브 및 음악사이트 크레디트 관리 X, 앨범·싱글 CD 재고 및 배송 관리 X, 음악 저작권 관리 X 등 제대로 하는 게 없는 하이브', '공평하게 작업실, 쉴 수 있는 개인 휴게실이라도 달라는 말, 이제 무슨 의미가 있나요?' 등 지민의 활동 서포트 요구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한편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 등 각종 내홍에 휘말리면서 방탄소년단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2017년 편법 마케팅 관련 법원 판결문이 공개되며 사재기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잡지 편집장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화양연화' 콘셉트 아이디어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 멤버 6명이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설립자가 단월드 설립자라는 점을 들어 사이비 종교 연루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빅히트뮤직은 지난달 28일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며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을 강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2일에도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콘셉트 도용·단월드 연관설·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5월 2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경고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진,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멤버 7명 전원이 군 복무 중이다. 가장 먼저 입대한 맏형 진은 다음 달 12일 전역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하이브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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