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선인에 전대룰·지도체제 의견 물을 것…재창당 수준 혁신"(종합)

이승재 기자 2024. 5.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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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국민 목소리만이 비대위 나침반"
"전당대회 준비 만전…당정관계 조화롭게"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서야"
"전대룰·지도체제 등 하루아침에 이룬 것 아냐"
"독임제 아닌 위원회…합당한 범위에서 추진"
"비대위 7~9인…연령·지역 안배에 원외·여성 포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이후 첫 입장을 발표하면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경선 방식과 지도체제 개선 방안 등을 당선인들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다.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국민께서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계신다"며 "우리가 민심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수습해 나갈 것이냐, 지난날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세로 임할 것이냐, 이것을 보고 바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에 다시금 기회를 줄 것이냐, 영원히 외면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정책은 보다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 위원장은 '당 정체성 재정립'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혹은 오히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혼란케 하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과제로는 야당과의 협치를 거론했다.

황 위원장은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 이것이 정치요. 그곳이 바로 국회"라며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서는 국가가 설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kch0523@newsis.com


황 위원장은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혁신을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첫째 임무는 빨리 전당대회를 끝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들이 민생이 절박하다. 관리형이라고 전당대회 준비만 하고 (민생은) 우리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가는 당이 국민에게 큰 질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 혁신도 늦추면 선거가 끝났는데 뭐하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며 "당 의견을 모아서 혁신할 것 있으면 (하고), 그래서 표현을 재창당을 뛰어넘는 철저한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일각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룰의 비율 문제와 집단지도체제 (전환) 여부 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 많은 논의를 거쳐 실질적인 실제 경험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어떤 의견 의견이든 장단점이 있고 특히 당선된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당내에 많은 기구에서 신속히 의견을 묻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에 대한 입장을 묻자 "(비대위는) 독임제나 단독 당직자가 아니라 위원회다.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에 협의해야 하고, 또 이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라며 "개정 시 여러 절차와 요건이 있어서 합당한 범위 내에서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전당대회 룰 등에 대한) 개인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위원회가 구성되면 다시 입장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구성에 관해서는 "당헌에는 15명 이하로 구성하되, 되도록 7인이나 9인 정도로 하는 게 전통이었다"며 "연령대와 지역 안배도 생각하고, 원외당협위원장도 많다. 그분들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고, 여성도 같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비판에는 "비서실장이 새로 왔고 정무수석도 있다. 당과는 그런 공식 루트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라며 "그것을 잘 유지하면 (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에 관한 질의에는 "각 당대표에게 인사하는 게 도리이고 일정이 짜여지는 대로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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