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 외교관 초치해 남중국해 물대포 공격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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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공무용 선박이 중국 해경선의 물대포를 맞고 파손된 가운데 필리핀 외교부가 자국 주재 중국 고위 외교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청)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 저우즈융 공사를 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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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공무선 파손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공무용 선박이 중국 해경선의 물대포를 맞고 파손된 가운데 필리핀 외교부가 자국 주재 중국 고위 외교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청)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 저우즈융 공사를 초치했다.
이는 올 들어 중국 해경선과 어선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필리핀 측이 중국에 한 20번째 항의다. 필리핀 측은 지난 2년간 153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 해경선과 민병대 선박들이 필리핀 공무 선박에 괴롭힘, 충돌, 진로 차단, 위험한 기동 및 물대포 발사 등 공격적 행위를 했다”면서 “중국의 이런 행동, 특히 물대포 사용으로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청 선박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 측은) 중국 선박들에 바조데마신록(영어명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일대에서 즉각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해상 순찰 중이던 필리핀 선박 2척이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경 선박 4척과 민병대 선박 6척을 조우했고, 양측 간 충돌이 발생했다.
필리핀 측은 중국 측의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선박 한 척의 난간과 캐노피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해경도 성명을 통해 “황옌다오(영어 스카버러 암초, 필리핀 바조데마신록)에 진입한 필리핀 선박 2척(해안경비대 선박 4410호와 공무선 3004호)를 법에 따라 퇴각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물대포 발사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의 입장이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있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최근들어 필리핀 해안경비대 및 민간 선박이 잇달아 영유권 분쟁 수역에 진입해 중국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지역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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