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보건총회 ‘대만 초청’ 촉구…중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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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 초청을 주장하자,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세계보건총회에 대만을 초청하자는 미국의 주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강한 불만과 확고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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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 초청을 주장하자,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세계보건총회에 대만을 초청하자는 미국의 주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강한 불만과 확고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만의 세계보건기구 활동을 포함한 국제기구 참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유엔 총회 결의안 2758호와 세계보건총회 결의안 25.1호에서 확인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대만이 세계보건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성명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본질적으로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을 용인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어 “미국은 세계가 다시 한 번 대만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을 올해 세계보건총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오는 2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미국은 2017년부터 대만의 세계보건기구 총회 참석을 촉구해 왔지만, 중국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 창립 멤버였으나, 유엔이 1971년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뒤 1972년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퇴출당했다.
이후 중국과 대만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6년 옵서버 자격으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했지만,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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