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일 압승에도 웃지 않았던 이재명, 직접 밝힌 이유가···

김성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5.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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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가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을 때 웃을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낙선의 눈물을 흘릴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 인사말을 통해 "제가 (지난 총선에서) 개표할 때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웃을 수가 없었다"며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모두가 웃을 때 낙선의 눈물을 흘릴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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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5.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가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을 때 웃을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낙선의 눈물을 흘릴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 인사말을 통해 "제가 (지난 총선에서) 개표할 때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웃을 수가 없었다"며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모두가 웃을 때 낙선의 눈물을 흘릴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태였지만 영남과 같은 어려운 지역에서 우리 동지들은 결과를 알면서도 개표 결과를 보지 않았겠나. 그 분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식물로 따지면 화려한 꽃의 자리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꽃이 존재하기 위해 땅 속에서 뿌리 역할을 하는, 드러나지도 못하는 어려운 지역의 후보들이 있었다. 우리는 한 개개인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결사체 구성원이고 당을 구성하는 당원"이라고 했다.

이어 "그 어려운 지역에서 당 전체의 승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그 분들 생각에 웃음보다는 안타까운 눈물이 나려고 했다"며 "이 의미는 아실 것 같아 더 말씀 안드리겠지만 여러분의 자리와 역할이 결국 개인의 것이 아니다. 개인의 성과가 아니다. 의정활동을 하실 때에도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역구에 대한 관심도 좀 더 많이 기울여 주길 부탁드린다"며 "총선 과정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압도적인 열세 지역은 대책이 없지만 상당기간 개인적 노력을 기울였던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결과로 드러난 곳들이 있다. 지역구 당원, 지지자, 유권자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시고 대화도 많이 하시고 요구도 많이 들어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분하게 선택을 많이 받았다"며 "그것은 많은 분들의 지적처럼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커서만은 아니다. 국민의힘, 즉 상대 정당을 심판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선택된 측면이 있다. 저는 (총선 결과에) 후자의 비중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을 부과했다. 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야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을 이뤘는데 국민이 부과한 책임을 잘 수행하지 않는다면 그 기대만큼 똑같은 양의 실망이 되돌아올 것 같다는 큰 걱정이 있다"며 "여러분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소명을 다하지 않으면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제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환호할 수 없었던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고 그게 영광이 아닌 짐이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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