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예상 많이 벗어난 내수, 겸허히 재검토 중"

박은경 2024. 5.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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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방향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월 통방 때만 해도 미국이 피벗 시그널을 줬고 하반기에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었다"면서 "그런데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GDP와 관련해 한은 경제전망에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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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한은…통화정책 방향 전면 재점검
"금리 인하 논의, 4월 금통위와 상황 바뀌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방향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경제전망에서 큰 차이로 내수 부문 전망에 실패한 것에 대해선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살펴보겠다"며 사과했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때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진 데다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통화 정책 여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 생각이 3개월은 금리 낮출 생각 없지만, 뒤로 6개월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그때(4월 금통위) 설명한 세 가지 전제가 모두 바뀌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4월 통방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ADB연차총회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은 최근 한은의 예측을 크게 어긋난 GDP와 늦어지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아슬아슬한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것이다.

이 총재는 "4월 통방 때만 해도 미국이 피벗 시그널을 줬고 하반기에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었다"면서 "그런데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답을 찾지 못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이 2명 바뀌었는데 아직 상의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여러 데이터나 이유를 알아야 방향을 잡는데, 제가 이 정도면 (기존) 금통위원들도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GDP와 관련해 한은 경제전망에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생각보다 1분기 국내 성장률이 굉장히 높게 나왔다"면서 "수출은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오고 정도 차가 생각보다 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차이가 크게 났기에 어디에서 차이가 났는지 검토 중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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