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엔 투입해 엔화 급락 저지한 日…추세적 하락 막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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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번 주에만 두차례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당 엔화값이 소폭 감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오전에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값 강세를 유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한 2022년 10월 경우 당시 달러당 엔화값이 150엔을 넘었지만 시장 개입 3개월 후인 2023년 1월에는 127엔까지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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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시장 개입 관측에 따라
투기세력 시장 참여 줄어든 영향
日 정부 적극적 시장 개입 나서도
미·일 금리차의 근본적 해소 없이
추세적인 엔화 약세 막기 어려워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 약세의 큰 흐름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엔화 약세의 근본 이유인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한 지금까지의 노력은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153.10엔까지 올랐다. 2일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값 종가가 155.50엔 선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엔 정도 엔화가치가 오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눈에 띄는 달러 매도-엔 매수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서서히 엔고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오전에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값 강세를 유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8조5000억엔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22년 9~10월 시장개입 때 투입한 9조엔과 거의 유사한 금액이다.
시장 개입 여부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일 파리 순방길에서 “환율의 동향이나 개입의 여부를 포함해 코멘트는 삼간다”라고 말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도 같은 날 개입의 유무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말한 다음 “24시간 적절한 대응은 취해 간다”라고 대답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예측치 못한 시장 개입으로 손실을 본 투기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환율 안정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들이 섣불리 거래를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한 2022년 10월 경우 당시 달러당 엔화값이 150엔을 넘었지만 시장 개입 3개월 후인 2023년 1월에는 127엔까지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 달러당 엔화값이 140엔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160엔대까지 엔화값이 하락한 현 상황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닛케이가 추계한 2023년 3분기의 균형 환율은 약 133엔이다. 이는 교역조건이나 대외 채무 등의 지표로 계산한 것으로 현재 환율과는 거리가 있다.
반면 일본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금리인상이 조기에 단행되기는 어려운 구조다. 일각에서는 6~7월 인상설이 돌고 있지만 잠재성장률과 국가부채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
여기에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현지 대금 결제와 재투자 등에 사용하는 것도 엔화 매수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 달러당 엔화값이 160.35엔 이하로 추락한다면 이는 1986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시기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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