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WHA 초청 압박 미국에 "대만 독립 용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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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달 말 열리는 제77회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가 다시 한번 대만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가 대만을 올해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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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으로 중국 지배' 시도 실패할 것"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달 말 열리는 제77회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가 다시 한번 대만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가 대만을 올해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총회에서 대만을 배제하는 것은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포용적 글로벌 공중 보건 협력을 해치는 것"이라며 "대만의 WHA 초청은 '모두를 위한 보건'이라는 WHO의 목표를 재확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올해 WHA 참석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우리를 지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련 입장 표명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미국의 관련 성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코뮈니케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WHO를 포함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문제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된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만의 WHA 참석을 위한 정치적 기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관련 성명을, 논점을 흐리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 활동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 이익으로 미중 관계가 넘어선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카드'를 꺼내 들거나 '대만으로 중국을 지배'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WHA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 1주일 후인 5월 27일 개최된다. 대만은 중국과 무역 및 관광 협정을 체결했던 국민당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WHA에 옵서저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가 총통에 당선된 이후 중국의 반대로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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