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엔저에 日경제계도 우려 목소리…"국력 약해지는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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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당국이 개입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일본 경제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사이토 유지(斎藤祐二)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 "지금 수준, 더욱이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수준에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항공기를 타는 고객이) 돌아오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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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당국이 개입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일본 경제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사이토 유지(斎藤祐二)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 "지금 수준, 더욱이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수준에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항공기를 타는 고객이) 돌아오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엔화 약세의 악영향이 일본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탑승객이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50~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쓰비시(三菱)상사의 나카니시 가쓰야(中西勝也) 사장도 "엔이라는 것은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엔화 약세가 진행된다는 것은 국력이 약해지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나카니시 사장은 엔화 약세가 수입 에너지 가격, 외국기업 인수 시 가격 등 상승으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 겸 사장도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4년 만 최저 수준인 데 대해 "엔저는 우리 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에게 있어서 좋을 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야나이 회장은 "세계 속 일본을 생각하면 엔화 약세가 되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며 34년 만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이달 2일과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일본 정부·일본은행이 엔을 매입하는 개입하는 개입을 단행했다는 견해도 대두됐다. 당시 한 순가 급격하게 엔화 가치가 뛰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개입과 관련한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며 함구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당국이 '복면(覆面) 개입'을 실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복면 개입이란 당국이 공표하지 않고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일자 "미국발 엔저에 대한 대응은 중장기 관점에서" 제하 사설에서 당국 개입으로 보이는 큰 엔화 시세 변동이 있었다며 "중장기적 시장 안정을 위해 엔화 약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경제 청사진을 그려 시장, 국민과 공유하는 대처를 요구하고 싶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급격한 (환율) 시세 변동은 기업의 사업 계획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당국의) 개입은 시장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경우에 따라 선택지가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 배경에는 미국의 끈질긴 고물가가 있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폭 넓은 관점에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일 간 금리 차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금리 차이가 당분간 줄어들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아 엔 매도 압력이 뿌리 깊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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