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첫 승은 놓쳤지만…LG에 승리만큼 반가웠던 임찬규의 5이닝 9K 무실점 쾌투
임찬규(LG 트윈스)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아쉽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분명 LG와 임찬규에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임찬규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임찬규는 올해까지 LG에서만 활약중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까지 298경기(1075.2이닝)에서 65승 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써냈다.
지난해 성적은 30경기(144.2이닝) 출전에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이 같은 임찬규를 앞세운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22시즌이 끝나고 얻었던 자유계약(FA) 권리를 포기하고 1년 재수를 택했던 임찬규 역시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이라는 좋은 조건과 함께 LG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올 시즌은 좋지 못했다. 이번 NC전 전까지 7경기(31이닝)에 나섰지만,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를 올리는데 그쳤다. 피안타율은 무려 0.352에 달했을 정도 정도.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1이닝 3실점)과 불펜으로 나섰던 4월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1이닝 무실점)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다행히 이날 임찬규는 좋은 투구를 펼쳤다. 1회말 박민우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2루로 쇄도하던 박민우를 잡아냈다. 이어 박건우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포수 박동원의 도움을 받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손아섭마저 아웃시켰다.
2회말도 깔끔했다.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서호철과 김성욱을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묶었다. 3회말에는 김형준(삼진)과 김주원(낫아웃), 박민우(1루수 땅볼)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손아섭과 박건우를 각각 1루수 땅볼, 낫아웃으로 이끌었다. 데이비슨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서호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성욱과 김형준, 김주원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88구였다.
디펜딩챔피언 LG의 불펜진은 올 시즌 많이 헐거워졌다. 부동의 마무리 우완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에 진출했고, 전천후 우완 이정용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좌완 함덕주는 6~7월에나 복귀할 전망. 새 클로저 우완 유영찬과 베테랑 우완 김진성, 우완 잠수함 박명근이 분전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분명 무게감이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선발진도 좋지 못하다. 디트릭 엔스(3승 무패 평균자책점 5.35), 케이시 켈리(1승 4패 평균자책점 5.09), 손주영(1승 1패 평균자책점 3.67)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LG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는 최원태(4승 1패 평균자책점 3.49) 뿐. LG는 누구보다 임찬규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과연 임찬규는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지난해 보여준 ‘토종 1선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는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찾으려 하는 LG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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