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장 "中-러 대만 둘러싸고 협력…전선 2개 생길 수도"

미 정보기관장들 상원 청문회 출석해 발언

제3회 일대일로 세계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18일(현지시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군사 측면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합심해 싸우는 잠재적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대만과 관련해 함께 훈련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중국이 분명 러시아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영역이며 이들은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공화·사우스다코타)은 헤인스 국장에게 "우리가 한쪽(중국 또는 러시아)과 충돌하게 되면 나머지 한쪽과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헤인스 국장은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며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문제는 시나리오별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정치·경제·군사·기술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제한 없는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이 독자적인 기술 혁신과 자립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의 획득과 탈취, 핵심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장악 노력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자리에 출석한 제프리 크루스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확실히 협력할 수 있는 환경에서, 미군에 요구되는 것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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