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용서할 수 없는 실수”···감독도, 회장도, 레전드도 비판 또 비판

양승남 기자 2024. 5. 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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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긴 뒤 동료들과 함께 아쉬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 수비 실수를 범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현지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51)과 구단 회장에 이어 구단 레전드까지 합세하며 “돈값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뮌헨과 독일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토마스 헬머는 2일 독일 매체 키커 컬럼에서 김민재를 직격했다. 근느 김민재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번 실수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지난 1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4분 자리를 지키는 대신 튀어나오는 수비를 펼친 탓에 상대의 스루 패스에 허무하게 뚫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빠른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했다. 또 김민재는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를 무리하게 잡아끄는 수비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2-2로 비기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비니시우스에게 첫골을 내준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헬머는 “토니 크로스의 눈부신 패스가 김민재를 놀라게 했고, 비니시우스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면서 “크로스의 패스가 물론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수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에 대해서도 “에릭 다이어가 커버를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 김민재는 호드리구에게 파울을 해서는 안 됐다”고 꼬집었다.

헬머는 김민재의 높은 이적료를 비꼬기도 했다. 이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2022-2023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만 해도 5000만 유로(약 740억원)나 됐다. 김민재와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우파메카노의 이적료도 4350만 유로(약 640억원)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헬머는 “좋은 투자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김민재, 우파메카노의 실수가 너무 많다”며 “UCL 준결승에서의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여러 번이나 실수를 했으면 안 됐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아니다. 김민재가 그 전에 많이 뛰었던 적게 뛰었든 간에 이는 변명이 될 수 없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이적료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비니시우스를 막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경기 직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욕심이 과했다. 공격적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또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도 김민재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가끔은 그가 좀 더 차분하고 신중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오려고 애쓰다가 속도를 늦추지 말고 그냥 상대 뒤에 섰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구단 레전드까지 가세했다. 각종 통계 매체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매겼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김민재가 실수를 만회할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UCL 4강 2차전은 오는 9일 레알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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