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대 50' 짝짓기 콘텐츠까지 나왔다…결혼이 선택인 시대, 판단 기준은?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5. 3.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이가 차면 의무처럼 결혼과 독립이 동시에 이뤄지던 시대와는 달리,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함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와 이름, 직업 정도를 밝히고 시작하는 기존 프로그램과는 달리, 짝이 정해져 커플팰리스에 입성하는 순간까지 나이와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혼을 목표로 했을 때 사람의 마음을 가장 흔들리게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도 파악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향저격] '짝짓기'에 열심인 프로그램들 - Mnet '커플팰리스' (글 : 이화정 영화심리상담사)


나이가 차면 의무처럼 결혼과 독립이 동시에 이뤄지던 시대와는 달리,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평균 결혼 연령이 올라가고 이혼율과 재혼율도 상승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함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오락성이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일부이지만, 자신과 미래를 함께 할 상대를 원하는 진지함도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싱글 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은밀한 밀당을 엿보는 관음증적 재미도 짝짓기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다.

엠넷에서 방영됐던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 <커플팰리스>가 시즌 원을 끝내고 시즌 투를 예고했다. 각 방송사에서 진행해 왔던 짝짓기 프로그램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커플 매칭 프로그램은 1994년 MBC의 '사랑의 스튜디오'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해 왔다.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공개적으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짝짓기 프로그램은 꾸준하게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2011년부터 3년간 방송됐던 SBS의 '짝'은 새로운 방식으로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이었다. 일반인들이 며칠간 숙소에서 함께 지내며 상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방식이 그 당시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을 보였다.

출처 : Mnet TV


<커플팰리스>는 소수의 남녀가 출연했던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남녀 50명씩 총 100명의 싱글이 출연해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일반적으로 나이와 이름, 직업 정도를 밝히고 시작하는 기존 프로그램과는 달리, 짝이 정해져 커플팰리스에 입성하는 순간까지 나이와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대신 첫 소개 때, 자신이 상대에게 바라는 특징을 문구로 내걸면서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상상하게 한다. 특히 <커플팰리스>는 목표 지점이 단순한 데이트가 아닌 결혼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결혼의 현실적인 조건인 자신의 직업과 연봉, 재산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부모의 직업이나, 집안의 재산까지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결혼하면 아버지가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줄 거라는 조건까지 당당하게 밝히고 그 조건에 마음이 흔들리는 이성의 모습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결혼정보회사의 커플 매니저들도 합세해서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언을 주고 이상적인 결혼 상대의 순위까지 매긴다. 배우자감을 서열화하고 계산적인 느낌을 주지만, 결혼 역시 인생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반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부터 순조롭게 이뤄지고 거의 확정된 것처럼 보였던 커플들이 깨지고, 후반부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다른 상대와 새롭게 매칭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혼을 목표로 했을 때 사람의 마음을 가장 흔들리게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도 파악하게 된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