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모세의 기적’[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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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 되면 언제나 막히는 서울 남산 1호 터널의 정체가 유독 심하다고 느낀 어느 날.
사진을 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빛의 시간이 존재한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이 반짝이는 금빛으로 물드는 시간, '골든아워'.
이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길이 어두운 터널을 금빛으로 밝히는 '골든아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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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퇴근 시간이 되면 언제나 막히는 서울 남산 1호 터널의 정체가 유독 심하다고 느낀 어느 날. 이곳은 요금소를 지나면 편도 2차선으로 차로가 줄어들기에 언제나 경쟁이 발생한다.
눈치를 보며 1대라도 더 앞지르려는 차량, 미숙한 운전에 좀처럼 끼어들지 못하는 차량,
느긋하게 기다리는 차량 등 그 길에는 다양한 사정의 사람들이 뒤엉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겨우 순서가 정해지고 줄지어 엉금엉금 터널로 진입하려던 순간,
구급차의 긴급 사이렌 소리가 저 멀리서 울린다. 각자의 사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퇴근길 도로는 생사의 촌각을 다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앞에 사정의 통일이 이뤄진다.
약속이라도 한 듯 모든 차량이 도로 양옆으로 비켜서자 주행 간 넘어서지 말 것을 알리는 중앙 실선이 드러난다.
모두 하나가 되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길,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를 위해 차도의 길을 터주는 도로 위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 촬영노트
사진을 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빛의 시간이 존재한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이 반짝이는 금빛으로 물드는 시간, ‘골든아워’. 이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길이 어두운 터널을 금빛으로 밝히는 ‘골든아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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