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펑고 받던 그 선수…한화 황영묵의 '간절한' 야구 이야기
한때는 배달원이었다가 '최강야구'의 일원이 됐고, 예능 대신 프로 무대로 향해 주전을 꿰찬 선수가 있습니다. 이젠 예능이 아니라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가는 한화 황영묵 선수의 이야기를 온누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매섭게 돌아가는 방망이.
15경기째 이어진 안타, 타율은 3할 7푼 까지 찍었습니다.
최근 한화 야구는 '황영묵'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
짧은 타구에도 전력으로 달리고, 강습 타구는 몸을 날려 막아내는 '간절 야구'로 타들어가는 한화 팬들 마음을 흐뭇하게 돌려놓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늘 무표정합니다.
[황영묵/한화 : 야구장에서 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마음가짐을 독하게 먹으려고 하다 보니까.]
2018년 고등학교 졸업 뒤, 어떤 팀에도 지명받지 못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립리그에서 뛰었고, 야구 예능 '최강야구'의 일원이 되면서 세상에 조금씩 알려졌습니다.
[김성근/감독 : 너 여기서 펑고 좀 받아라. 내가 칠 테니까.]
몇 시간씩이나 수비 훈련을 하고 쓰러진 뒤 남긴 한마디도 뭉클했습니다.
[황영묵 : 감사합니다, 감독님.]
지난해 한화 지명을 받아 올해는 예능 대신 프로 무대에 섰는데, 하주석의 부상 속에 얻은 기회를 꽉 잡았습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에 빗대 '묵이 베츠'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황영묵/한화 : 사실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팬분들이 정해준 별명이기 때문에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절한 기다림 끝에 꿈을 이룬 황영묵에게 야구장에서의 하루하루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황영묵/한화 : 제가 팀을 대표해서 나가는 거기 때문에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저한테 타구가 오고 제가 안타를 치고 그런 매 순간순간이 즐겁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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