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국 '오커스 필러2' 참여 여부에 "동맹과 협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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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미국·영국·호주 3개국 외교·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의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계획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 동맹과 협력할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한국의 오커스 필러 2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VOA 질의에 "오커스 필러2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동맹국 및 긴밀한 파트너와 협력할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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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영국은 미국·영국·호주 3개국 외교·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의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계획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 동맹과 협력할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한국의 오커스 필러 2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VOA 질의에 "오커스 필러2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동맹국 및 긴밀한 파트너와 협력할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커스의 선진 역량 작업 가운데 특정 프로젝트에 다른 국가들을 참여시키는 것에 대한 모든 결정은 (오커스 회원국인) 3국이 결정하고,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 외에 어떤 국가와 협력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둔 안보 동맹으로 2021년 9월 출범했다.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계획인 '필러1'과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사이버 안보, 해저 기술,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 첨단 군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인 '필러2'로 구성된다.
오커스는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 하루 전날인 지난달 9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필러2 협력 파트너로 일본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추가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도 지난해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커스의 첨단 국방 협력에 한국과 일본이 합류하도록 미국·호주에 제안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호주도 한국의 오커스 필러2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열고 관련 방안을 논의한 뒤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전략적 연계성 제고가 한반도는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국 간 및 유사 입장국과의 국방협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역내외 안보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오커스 파트너십의 기여를 인정했다"며 "한국은 오커스 국가들이 오커스 필러 2 선진 역량 프로젝트와 관련 추가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음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커스는 안보동맹이 아닌 기술 공유 협정"이라며 "한국은 확실히 상당히 인상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한국의 오커스 필러2 참여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VO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오커스 파트너들은 필러2 첨단 기술 역량 프로젝트에 추가 파트너 참여를 위한 원칙과 모델을 개발했다"며 "2024년 이 역사적인 작업에 기여하고 혜택을 볼 분야에 대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협의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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