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위 격화에 직접 나선 바이든 "질서 지켜야"

보도국 2024. 5. 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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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연일 격화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학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연단에 섰습니다.

미국은 침묵을 강요하고 반대 의견을 짓누르는 권위주의 국가가 아니라면서도 질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평화적 시위는 미국인이 주요 이슈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법천지가 되어선 안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력 시위는 절대 보호받지 못한다"며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의 중동정책을 이어갈 뜻을 재확인하면서, 캠퍼스에 군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시위 때문에 중동 정책을 재검토하십니까?) 아니오. (질서 유지를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바이든 대통령이 계획에 없던 깜짝 기자회견에 나선 데는 격해진 시위로 인해 학생들과 공권력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등 돌린 젊은 층의 표심이 재선 가도에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반전 시위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맹공을 퍼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 쓴소리도 내뱉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런 순간마다 항상 정치적으로 점수를 따려고 몰려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를 위한 때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 UCLA 캠퍼스에서도 지난 새벽 경찰이 진입해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반전시위 #팔레스타인 #UCLA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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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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