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술 곁들인 현대판 풍류 즐겨볼까…국립국악관현악단 남산 자락서 ‘애주가’ 공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연을 벗삼아 음주와 가무를 즐긴 옛 선조들의 풍류를 재연하는 야외 무대가 서울 남산 자락에 마련된다.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음악은 자연과 함께 하는 특징이 있다"며 "'애주가' 공연은 관객들이 야외에서 술 한 잔 하면서 현대판 풍류를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음주와 가무를 즐긴 옛 선조들의 풍류를 재연하는 야외 무대가 서울 남산 자락에 마련된다. 연주자 등 출연진은 물론 관객들도 함께 전통술을 곁들이며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이른바 ‘현대판 풍류’의 자리다.
이를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부터 전통주 기업 국순당과 머리를 맞대며 연주할 곡들과 어울리는 주종 선정 작업을 진행한 끝에 다섯 종류의 술을 골랐다. 옛날 막걸리와 많은 사람이 평소 자주 즐기는 생막걸리를 비롯해 옛 문헌에 기록된 제조법을 통해 복원한 이화주(떠먹는 막걸리), 송절주, 백세주다.
아울러 공간이 한정적이고 시야가 제한되는 극장에서 벗어나 초여름 푸르른 남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에 록 페스티벌 공연장을 참고한 특설 무대를 설치한다. 객석을 사이에 둔 정사각형의 큰 무대와 직사각형의 작은 무대를 통해 화려한 국악관현악과 고즈넉한 실내악, 독주까지 다채로운 연주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전통음악 장단을 현대적 감각으로 정형화시켜 그 위에 경기 뱃노래 선율을 차용한 ‘신뱃놀이’(작곡 원일), 조선 말기부터 관악기 연주자들이 즐겨 연주하던 ‘청성곡’,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한 신곡 ‘권주가’(위촉 작곡 이고운)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곡들이 연주된다.
이 중 판소리와 민요로 전승된 다양한 지역의 권주가를 한데 묶어 새롭게 창작한 ‘권주가’ 공연 때는 연주자와 관객들이 함께 술을 나누며 연주하고 관람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이날치에서 보컬을 맡았던 신유진과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에서 ‘항우’ 역으로 활약한 소리꾼 정보권이 협연한다.
예컨대 대중에게 익숙한 국악 멜로디인 ‘신내림’ 공연에는 막걸리를 추천하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대금 연주곡 ‘청성곡’에는 맑은 맛이 나는 백세주를 권장하는 식이다.
연출을 맡은 정종임 ‘타루’ 대표 겸 예술감독은 “관객과 출연자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국악 음악회를 진행해보자는 취지로 공연을 기획했다”며 “답답한 실내공연장을 떠나 야외에서 전통술과 함께 우리 국악을 즐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15살’ 오유진 지독하게 괴롭힌 60대 男, 결국 집행유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