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사지 말자"...분위기 달라진 유럽 [지금이뉴스]
유럽에서 'K방산' 견제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무기가 최근 폴란드를 필두로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자 독일 프랑스 등 전통적 무기 수출 강국이 전방위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유럽연합(EU) 의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유럽의 자주국방을 위해 유럽산 군 장비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리는 미국산 무기와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대응해왔다"며 "유럽 방위산업을 발전시킬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과 자율성을 구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현재 약 20%인 EU 역내 무기 구입 비중을 2035년 60%로 올리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각국 공관장은 "EU를 중심으로 한국 방위산업이 빠르게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CNN 등 외신을 통해 한국 무기의 우수성이 널리 퍼졌다"며 "하지만 자국 무기도 수출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한국 무기의 선전을 마냥 좋게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방부는 영국 국방부가 차기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독일 KMW사의 차륜형 자주포 'RCH-155'를 선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 자주포의 가성비와 업그레이드 버전(K9A2)의 성능을 앞세웠지만 독일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노르웨이도 차기 전차 사업에서 한국의 K2 '흑표' 전차 대신 독일의 '레오파르트 2A7' 전차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양국 간 외교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 수출이 늘어날수록 유럽의 견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의 한 국가는 지난해까지 한국산 무기 구매에 적극적이었는데 최근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독일 업체들이 유럽 각국 고위직에 적극 로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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