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만 팠는데…아프리카 사막이 초원 된 놀라운 변화

김혜선 2024. 5.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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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제 비영리단체가 '구덩이'를 파는 단순한 방식으로 사막화가 진행되던 아프리카의 초원을 되살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목축업 등으로 황폐화된 케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반달 모양의 구덩이를 파는 것으로 단 몇년 만에 해당 지역의 초원이 되살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저스트디깃은 탄자니아와 케냐 등에 거주하는 마사이족과 협력해 사막화가 심각한 지역에 구덩이를 파고 풀 씨앗을 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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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국제 비영리단체가 ‘구덩이’를 파는 단순한 방식으로 사막화가 진행되던 아프리카의 초원을 되살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저스트디짓 페이스북)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타트업인 ‘저스트디깃(justdiggit)’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프리카 케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구 미소(EarthSmiles)’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지구 온난화와 목축업 등으로 황폐화된 케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반달 모양의 구덩이를 파는 것으로 단 몇년 만에 해당 지역의 초원이 되살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저스트디짓 홈페이지)
이 구덩이는 길이 2.5m, 너비 5m의 반원 형태로, 한쪽에 흙을 쌓은 제방 형태로 이뤄져 있다. 사막화가 진행된 지역에서는 비가 내려도 땅에 물을 머금게 하는 초목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물이 쓸려 내려가지만, ‘지구 미소’라 불리는 구덩이를 파 두면 물이 그대로 흐르지 않고 토양 속에 갇히게 된다. 구덩이를 파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삽’ 뿐이다.

저스트디깃은 탄자니아와 케냐 등에 거주하는 마사이족과 협력해 사막화가 심각한 지역에 구덩이를 파고 풀 씨앗을 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스트디깃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사이족은 케냐에서만 15만 48개의 구덩이를 파고 1077헥타르(ha)의 초원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케냐, 모로코, 탄자니아 등지에서 복원한 초원은 40만 헥타르(ha)가 넘는다. 킬리만자로산 아래 일부 케냐 지역은 ‘구글 어스’ 위성 사진을 통해 수백여 개의 구덩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저스트디깃은 네덜란드 활동가 데니스 카르페스와 피터 웨스터벨드가 지난 2010년 창립한 비정부기구(NGO)다. 저스트디깃은 “이번 10년은 기후 변화와의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농부,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아프리카 풍경을 다시 녹색으로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0년 안에 지구를 식히려면 모두가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저스트디짓 홈페이지)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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