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아름다운 문화유산 물림을 위한 여정, 문화재수리기능자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2024. 5.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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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존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보존하며 미래세대에 이를 전하여, 사회 발전과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서 우리 공단은 문화재청과 함께 시험 운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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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문화재 보존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보존하며 미래세대에 이를 전하여, 사회 발전과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잘 보존된 문화재는 우리가 온전한 과거를 이해하는 토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술, 건축,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촉진하며,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를 한다.

소중한 문화유산은 자연재해 등 물리적 손상을 포함하여 해충, 무생물오염 등 생물학적인 손상과 전쟁과 범죄 등 인간 활동에 의한 파괴 등 여러 형태로 훼손되고 있다. 지난 15년간 문화유산 손상피해가 무려 877건이나 된다고 한다. 손상된 문화재는 문화재수리기능자 등 문화재 보존 및 복원 작업을 수행하는 전문가에 의해 복원과정을 거쳐 그 가치를 회복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국보로 지정된 경복궁 담장이 낙서로 훼손된 후 복원처리 되었고, 2008년에는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전소된 후 5년 3개월의 복원 작업 끝에 2013년에 시민들에게 다시 개방되었다. 갈수록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문화유산이 파괴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파괴 예방을 강화해야 하며, 문화재의 유지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배출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에서는 매년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문화재 수리기능자' 시험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하고자 문화유산 보존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발굴·양성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문화유산을 보존·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건축, 화학, 미술사,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문화재의 특성과 보존 방법, 관련 법규 등에 대한 이해가 요구한다. 이에 문화재의 보존과 수리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윤리적, 전문가로서의 책임도 함께 고려하여 실기와 면접의 방법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부여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보존처리공, 번와와공, 실측설계사보 등 24개 직종, 2244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응시인원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요성에 걸맞게 오는 17일부터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명칭이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에 따라 '국가유산수리기능자'로 변경될 예정이다. 그간 문화재라는 용어가 과거 유물의 재화적 성격이 강하고, 자연과 사람까지도 문화재로 칭하는 것이 부적합 했기에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유산'의 개념을 담은 것이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서 우리 공단은 문화재청과 함께 시험 운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험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해나가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수렴하여 시험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미래세대에게도 계속해서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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