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NI 국장, "한국 핵무장 논의하나 추구하진 않아"

헤인즈 국장, "미 핵우산에 대한 동맹국 신뢰도" 질문에 답변
핵위협 받는 동맹국, 미국을 반드시 신뢰할 것으로 볼 수 없어
"동맹국과 협력에 방심하지 말고 신뢰 계속 갖도록 노력해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한국에서 핵무장 논의가 상당한 정도로 이뤄지고 있으나 한국이 당장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장(DNI)이 2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핵우산에 대한 동맹국들의 신뢰도를 평가해 달라”는 뎁 피셔 상원의원의 요청에 그같이 답했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서 특히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을 계속 신뢰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상당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한국이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은 궁극적으로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적국의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이 반드시 미국을 신뢰할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맹국들이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를 계속 가질 수 있게 하려면 “방심하지 않고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앞서 지난 3월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국제 사회에서 핵보유국임을 인정받기 위해 러시아와 국방 협력 관계를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미사일 방어망 회피 역량 개발에 집중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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