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늘에 드디어 F-16 뜬다는데…러시아는 이미 대비 끝?

김종훈 기자 2024. 5. 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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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조만간 F-16 전투기가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는 5일(현지시간) 정교회 부활절 이후 F-16 전투기가 전선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NYT는 러시아가 올해 들어 보다 공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공중 지원을 퍼붓고 있다면서 F-16 전투기가 제공권 싸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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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군 "5월 부활절 이후 실전 배치"…"줄려면 지난해 줬어야, 이미 러시아 방공망 완비"
지난해 11월 열린 루마니아 공군기지 F-16 훈련센터 개소식 행사에서 F-16 기체가 전시돼 있다./AFPBBNews=뉴스1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조만간 F-16 전투기가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는 5일(현지시간) 정교회 부활절 이후 F-16 전투기가 전선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16 전투기가 몇 대 배치되는지, 정확한 배치 시기가 언제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알리지 않겠다는 취지다.

지난해부터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배치 시기는 계속 늦어졌다. 외신들은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면 올해 여름쯤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기사에서 조종사 훈련기간을 감안하면 F-16 배치는 7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지원을 약속받은 45대 중 6대 정도만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러시아가 올해 들어 보다 공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공중 지원을 퍼붓고 있다면서 F-16 전투기가 제공권 싸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몽드는 우크라이나 군이 F-16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올해 말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약속받은 F-16 전투기는 네덜란드 24대, 노르웨이 22대, 덴마크 19대 등 60대 이상이다. 반면 F-16 조종 훈련을 받고 있는 인원은 지난달 기준 10명에 불과하며, 연령도 20대 초반이라 비행 경험이 많지 않다고 한다.

F-16 지원이 너무 늦어져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회의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군 장교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모든 무기는 필요한 때가 있다"며 올해는 전선에서 F16을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러시아가 F-16 배치에 대비해 방공망을 마련해뒀다는 것.

폴리티코는 F-16 전투기가 실전 배치된다 해도 러시아 군의 주요 표적이 돼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F-16은 정비가 어렵고 활주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으면 운용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미 해병대 F-16 조종사 출신인 톰 히리터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F-16은 매우 민감한 기체이며 고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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