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1분기 매출 예상치 소폭 상회…아이폰은 '뚝'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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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역대 최대' 자사주 매입 발표 

애플, 월가 예상치를 살짝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편히 웃지는 못했습니다. 

예상대로 아이폰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는데요. 

자세한 숫자 확인해 보죠. 

1분기 전체 매출은 90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긴 했지만 4% 감소했고요. 

이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매출은 459억 6천만 달러에 그치며 10%나 감소했습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업체들에 밀려 고전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중국 시장 매출은 8% 감소한 178억 달러에 그쳤는데, 그래도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고요.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역대 최대인 1천100억 달러, 우리 돈 150조 8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에 정규장에서 2.2%로 상승마감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MS, 연이은 AI 투자 행보…말레이시아에 3조 원 투입 

인공지능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연이은 투자 릴레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남아 순방에 나선 사티아 나델라 CEO, 이번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람푸르를 찾았는데요. 

현지 클라우드, AI 인프라 구축에 4년간 22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S, 거침없이 통 큰 베팅에 줄줄이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주만 해도 앞서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 돈 2조 3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또 태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각각 약속했고요. 

지난달 일본에 4조 원, 아랍에미리트 'AI 신성'으로 떠오른 G42에는 2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이 성장 둔화를 비롯해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동남아 지역이 빅테크들의 경쟁 전쟁터이자 제조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데요. 

AI 신드롬과 맞물려 활발한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中 화웨이, 美 대학 첨단 연구에 자금 지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등 현지 대학의 첨단연구에 자금을 비밀리에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간 비영리 광학 천묵학회 옵티카의 산화기관이 주관하는 연구 대회에 자금을 제공해 왔는데요. 

그간 수백만 달러가 상금으로 나갔는데, 유일한 자금 제공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하버드를 포함한 미국, 또 전 세계 대학의 과학자들에게 연구 제안 수백 건을 모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비공개 문서에는 "해당 계약의 존재와 내용, 또 당사자간 관계 역시 기밀로 간주돼 화웨이를 자금원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라는 문구가 들어있었습니다. 

화웨이는 최근 자체 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또 AI 반도체 핵심이자 중국 인공지능 자립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개발에도 뛰어들면서, 기술 홀로서기 총력전에 나선 중국의 선봉대 역할을 도맡고 있는데, 미국의 초강력 규제도 소용없는 모습이네요. 

◇ 버크셔해서웨이, 현지시간 4일 주주총회 개최 

이번 주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버핏의 '오른팔'이었던 찰리 멍거가 별세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 자리에서 그의 빈자리가 어떻게 메워질지, 또 나아가 올해 93세인 버핏의 뒤를 이을 후계자에 대한 힌트도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테드 웨슐러와 토드 콤스가 약 490조 원에 달하는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맡아 제2의 '버핏과 멍거' 듀오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버핏은 이들을 회사에 채용한 게 자신이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라고까지 말해왔는데요. 

물론 버크셔에 몸담은 동안 S&P500 보다 430만% 넘는 높은 성과를 낸 버핏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웨슐러와 콤스는 마스터카드와 비자 등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버크셔 10년 최고의 선택으로 불리는 애플 투자를 주도한 주역들이기도 합니다. 

이번 버크셔 주총은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수십 년간 주주들이 열광해 온 버핏-멍거 커플의 자본주의 토크쇼를 방불케 한 투샷은 더 이상 볼 수 없는데, 이들을 이을 제2의 버핏과 멍거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 엑손모빌, 파이어니어 '메가딜' 마침표…규제당국과 합의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규제당국의 반독점 관문을 넘고 우리 돈 80조 원 규모의 메가딜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입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합의 끝에 인수 대상인 파이어니어의 전 최고경영자 스콧 셰필드를 엑손 이사회에 추가하지 않는 조건에 동의하면서인데요. 

당국은 셰필드 전 CEO가 석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공모 활동에 연루됐다는 입장인데, 양측이 합의를 끝내면서 양사 간 거래는 수일 내 종료될 전망입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엑손은 파이어니어가 수십 년 간 운영해 온 막대한 석유 생산지를 품고 미국 내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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