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정제유 3월에만 16만5000배럴 北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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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3월 한 달 동안에만 북한에 16만5000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또 러시아의 대북 유류 수출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 위반해가며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것과 연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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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와 북한 항구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이런 수송을 무한정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러시아의 대북 유류 수출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 위반해가며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것과 연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로이터는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동시에 러시아는 보스토치니 항구에서 정제된 석유를 북한으로 선적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선적은 이미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50만 배럴 상한선을 넘겨 북한에 공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지난달 30일 임기를 마치고 이날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달 28일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을 표결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하며 임기가 종료됐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자신들의 안보리 제재 위반을 은폐하기 위한 계산된 조치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연합, 뉴질랜드, 영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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