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주고 손주 등록금 지원, 전원주 서운할만한 子 합가 철벽(금쪽상담소)[어제TV]

서유나 2024. 5.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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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전원주가 두 아들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5월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0회에서는 배우 전원주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전원주는 "난 혼자라고 생각한다. 집에 들어갈 때 외롭다"고 고백했다. 남편하고 사별한 뒤 혼자 살고 있는데 최근 "혼자 있다가 갑자기 무슨 일을 당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커졌다고.

전원주는 이에 "애들하고 같이 살았으면 하는데 같이 살자고 하는 아들이 없다"며 "아들 집에 가면 궁궐 같다. 방이 5개여서 내가 '빈방이 하나 있네'라고 하니까 '옷방 할 거예요'라고 하더라. (엄마)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들의 합가 철벽에 상처받았다는 전원주는 자식들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집청소 해야 하거나 반찬이 떨어지면 내가 오게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때마다 100만 원씩 용돈을 준다면서 "이것들이 금일봉을 주니까 온다. 받아먹는 맛에. 걔네들을 오래 잡고 있으려면 돈 봉투를 빨리 안 줘야 한다. 주면 금방 일어나 간다"며 서운해했다.

심지어 며느리가 돌아서서 봉투 안 돈을 세고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는 전원주는 "내가 엄마나 할머니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일 때 속상하다"고 말했다.

전원주가 자식들을 위해 해주는 건 용돈뿐이 아니었다. "두 아들에겐 건물을 사줬고, 걔네들은 아무래도 월급을 타서 힘들 테니 (손주들) 등록금도 다 내줬다"는 말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건강하시니까 아직 생활을 합칠 생각을 적극적으로 안 하실 수 있다"고 짐작했다. 이에 전원주는 '아직 건강하시니까'라는 말이 "(두 아들의) 18번"이라며 "모시기 싫다는 말이다"라며 발끈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녀분들이 금일봉을 안 주면 안 올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전원주는 고개를 끄덕이곤 "노력의 대가를 지불한다는 생각이다. 걔네들이 올 때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돈을 안 주면) 그걸 제대로 안 해올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전원주는 또 서운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내가 하도 안 오면 전화를 한 번씩 한다. '이번주는 언제 시간 있냐'고 하니까 '시간 없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자기들 동남아 여행 가려고 끊어놨던 거더라. 나중에 전화하게 국제 전화가 뜨더라"는 것.

그러면서 전원주는 자신이 얼마나 악착같이 돈을 모았는지 밝혔다. 30억 자산가로 유명한 전원주는 "난 아까워서 보일러도 시원하게 켠 적 없다. 얘네 오는 날은 걱정이 돼 내 딴에 튼다고 한시간 트는데 얘네들은 오자마자 춥다고 하더라. '어머니 이러고 살면 안 된다'며 세게 트는데 그럴 때 속이 상한다. 늙은이도 이렇게 사는데. 난 에어컨도 안 틀고 (자식들) 보라고 선풍기 틀고 부채질을 하는데 또 에어컨을 세게 가동하더라. 심장이 멎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원주는 "쓸 땐 쓰고 아낄 때는 아껴야 하는데 하도 고생만 해서 아끼는 것밖에 모른다. 가만 생각하니 내가 아껴도 너무 아낀다"고 자신의 짠순이 면모를 인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너무 아끼고 알뜰하면 자식은 나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집에 들어왔는데 깜깜하다. 그럼 무섭다. 샤워를 어떨 땐 시원하게 하고 싶은데 미안하다. 엄마는 너무 절약, 절약, 돈, 돈 그런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30년, 40년이 된다면 '저렇게까지 절약해야 하나'라는 마음에 엄마가 안타깝고 속상할 수 있다"고 자식들의 마음에 어느 정도 공감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매직으로 '금보다 값진 지금을 모아라'라는 솔루션을 내렸다. 오은영 박사는 "자녀분들, 손주분들을 만나시면 미래를 위해 자꾸 얘기하신다. '지금 아껴야 나중에 부자가 된다'고. (이제부터는) '오늘은 어땠어? 좋은 일 없었어?'라고 지금 이 순간, 지금을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1939년생 만 84세인 전원주는 주식 투자와 절약을 통해 현재 자산이 30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한 달 전기 요금이 2만 원 미만으로 나와 한전 직원이 집까지 검증을 나온 적도 있다고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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