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일주일 새 또 금리 10%p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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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500페소 화폐 손에 쥔 주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기준금리를 일주일 만에 다시 10%p 전격 인하했습니다.
BCRA는 현지시간으로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60%에서 5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5일 금리를 10%p 내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재차 인하를 단행한 겁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지난해 12월 18일(133→100%), 3월 12일(100→80%), 4월 11일(80→70%), 4월 25일(70→60%)에 이은 다섯번째 인하입니다.
BCRA는 "금융과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빠른 조정과 재정 안정성 강화 등이 (결정) 요소로 작용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낙관론 속에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어느 정도 잡은 만큼, 금리를 낮춰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밀레이 정부의 예상을 반영하는 조처라고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습니다.
실제 밀레이 정부는 연간 287.9%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재정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이번 주 초 "인플레이션 완화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가스·전기요금과 버스비, 유류세 등 인상 시기를 조절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갑작스러운 생활 물가 폭등을 우려한 시민들의 성토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아르헨티나 재정 당국에서 의욕적으로 띄우는 달러 표시 채권(BOPREAL·보프레알)으로 돈이 몰리게 하려는 효과를 꾀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보프레알은 밀레이 정부가 426억 달러(58조원 상당)에 달하는 대규모 미지급 수입대금 해결과 페소화 흡수를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내놓은 채권입니다.
아르헨티나 수입 업체는 이 채권으로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유통시장에서 이 채권을 팔아 달러화를 확보한 후 수출자에게 송금할 수 있습니다.
이외 직접 달러 송금은 아르헨티나에서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현재 두 차례에 걸쳐 약 70억 달러(9조6천억원 상당)어치 보프레알이 팔렸는데, 추가 발행분까지 합하면 전체 규모는 10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해 별도의 국고채(Lecap·레카프)로도 유동성이 분산되기를 바라는 의도도 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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