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한강뷰 집 공개→삼시세끼 밥하다 ♥최현주에 “날로 먹어” 생색(꽃중년)[어제TV]

서유나 2024. 5. 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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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두 아이의 아빠 배우 안재욱의 일상이 공개됐다.

5월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 3회에서는 쉰아빠 안재욱의 실시간으로 낡고 지쳐가는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안재욱은 한강이 내다보이는 용산 자택에서 새벽 6시부터 아침밥을 차리며 하루를 시작했다. 안재욱은 "특별한 일 없을 때 거의 아침은 제가 차려주는 편"이라며 "우리는 애엄마가 어릴 때부터 군것질 개념이 엄격했다. 주전부리 같은 걸 안 하니까 (아이들이) 확실히 식사에 집중하는 게 다르다"고 자랑했다.

실제 안재욱이 차리는 밥상은 청경채볶음, 전복 관자 버터구이, 오이절임으로 굉장히 건강식이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 딸은 간이 싱겁다면서도 이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물론 안재욱도 밥상 전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잠이 덜 깨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들 도현에 직접 밥 먹이기에 나선 안재욱은 "도현이 왜 이렇게 안 먹어"라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안재욱에게는 밥을 먹이는 남다른 비법이 있었다.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바로 치운다"고. 이처럼 단호한 밥상머리 교육 방식을 드러낸 안재욱은 정말로 VCR 속 "오늘 아침 먹지 마. 밥 이렇게 집중해서 안 먹으면 치울게"라고 아들에게 경고하듯 말했다. 이에 처음엔 삐진 듯했던 도현은 이따가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가기로 하지 않았냐며 안재욱이 회유책을 꺼내자 신나서 열심히 밥을 먹었다.

아들 밥 먹이는데 성공한 안재욱은 딸 등교도 시켰다. 안재욱은 딸의 등굣길을 함께하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많아지니까 반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든가 친구와 싸웠다든가 수현이의 일상을 들을 수 있다"며 "그래서 등굣길이 좋다"고 스윗한 육아 팁을 전수했다.

딸을 등교시키고도 안재욱은 할 일이 많았다. 오후에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기에 도현이를 위한 패들 없는 유아 자전거를 조립해야 했고, 아들의 부탁대로 책 읽어주기에도 나섰다. 이때 안재욱은 동화책 읽는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역시 육아 고수의 육아 팁이었다. 안재욱은 "수현이 때부터 요령이 생긴 거다. 동화책을 한번 읽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녹음해서 나중에 차에 타거나 할 때 '뭐 듣고 싶어?'라고 물으며 목록을 보여준다. 아빠랑 읽었던 추억이 있는 동화를 들려주면 더 좋아한다. 집중력이 다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영상을 안 보여주니까"라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안재욱은 12시가 되자 "저희는 식사시간이 7시, 12시, 6시로 정확하다"며 쉴 틈 없이 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평소 자주 해먹는다는 꼬마 김밥을 나물까지 무쳐 만든 안재욱은 도현에겐 김밥을 예쁘게 잘라줘놓고 본인은 서서 먹는둥 마는둥 식사를 하더니 주방 정리도 완벽하게 마쳤다. 이어 수현이가 하교한 뒤에는 약속대로 한강 나들이를 나가 수현이에게 두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줬다.

영상을 보던 김원준이 "우리 형 쓰러지겠네"라고 걱정할 정도로 한참을 아이들과 놀아준 안재욱은 귀가해 또 저녁밥을 차렸다. 메뉴는 무려 짜장밥. 안재욱은 웬만하면 배달 음식을 안 시켜먹고 "제가 집에 있으면 세끼 다 만들어 먹는다"며 냉장고에 붙은 하얀 종이의 경우 "수현이에게 생각나는 메뉴를 아무 때나 떠오르면 쓰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안재욱은 목감기 기운이 있는 자녀를 위해 배숙 디저트를 만들고 설거지도 도맡아 했다.

그러면서 안재욱은 딸 수현에게 "아빠만 너무 혼자 일하는 느낌 안 드니?"라고 깨알 생색을 냈다. 그러곤 "한번 눈물을 글썽한 적이 있는데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수현이가 본인 쓰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쓰는 의자를 들고 와 내 옆에 놓더니 '나도 하면 안돼?'라고 하더라. 단순히 호기심에 그러는 건지. 그러다 6살 되더니 '왜 오늘 아빠만 (집안일) 계속해?'라고 하더라. 얘가 아빠를 생각하는 속이 깊구나 한다"고 일화를 털어놓으며 뭉클해했다.

아내는 하루 내내 고생한 남편을 위해 파스를 꺼내준 데 이어, 식탁 위에 완전히 뻗어버린 안재욱의 어깨 마사지를 해줬다. 김구라는 "이 방송 보면 아내분이 너무 미안해하시겠다"며 역대급 육아 참여로 스윗함을 자랑한 안재욱에 "대단하다"고 감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안재욱의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 많이 컸지만 아직도 아빠가 안아서 머리 감겨주길 바라는 도현의 대성통곡에 바로 욕실에 투입된 안재욱은 초스피드로 아들을 샤워시키곤 딸 머리도 말려줬다. 김구라는 이에 "집안의 모든 일을 다 하시는구나. 제가 괜한 리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대단하다"며 입을 떡 벌렸다.

안재욱은 멋쩍어하며 "매일 저러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아내 역시 "굉장히 자상하다. 어떻게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츤데레 같은 느낌이 있잖나. 가정에서 하는 건 더 아늑한 느낌이 있다. 그런 면들이 좋다"며 안재욱의 노력을 인정했다.

신성우는 총각 시절 동틀 때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안재욱의 변화에 누구보다 놀라워했다. 안재욱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나는 다른 아빠에 비해 같이 할 추억이 적다는 생각이 강박처럼 있나 보다. 20대에 낳았으면 지금 군대 갈 나이인데, 군대 갈 나이까지 버티는 것도 내겐 큰 도전이다. 시간이 나서 애를 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봐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쉰아빠의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71년 9월생 만 52세인 안재욱은 지난 2015년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해 슬하에 딸 수현, 아들 도현을 두고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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