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 야수는 과학이네… 롯데 손호영, 경기를 지배하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5. 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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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LG 트윈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29)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는 군복무를 마쳤고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뿌리는 21세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을 포기할 정도로 손호영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를 지배하는 거인으로 거듭난 손호영이 롯데의 반등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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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LG 트윈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29)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는 2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를 끊은 롯데는 9승1무22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손호영. ⓒ스포츠코리아

이날 경기에서 연패를 끊은 영웅은 손호영이었다.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손호영은 2-4로 뒤진 5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우완투수 김인범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5-4를 만드는 역전포였다.

기세를 탄 손호영은 5-5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키움 좌완투수 김재웅의 5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뒤 3루타를 뽑아냈다. 동점 상황에서 무사 3루를 만든 귀중한 타구였다. 결국 손호영은 후속타자 고승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손호영의 이날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삼진. 롯데는 손호영의 역전홈런, 결승득점 활약에 힘입어 SSG를 6-5로 이겼다.

손호영. ⓒ연합뉴스

손호영은 2024시즌 개막 때까지만 해도 LG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3월30일 우강훈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롯데는 군복무를 마쳤고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뿌리는 21세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을 포기할 정도로 손호영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호영의 능력에 물음표를 보내는 의견이 있었다. 손호영은 지난해까지 170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 타율 0.205로 부진했다. 더불어 숱한 부상으로 인해 '유리몸'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별다른 커리어를 남기지 못했던 손호영이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러나 손호영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완벽히 뒤집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13,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51을 기록했다.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3루수, 유격수, 2루수 포지션에서 모두 준수한 수비력을 뽐내며 롯데 내야에 큰 힘을 불어넣는 중이다.

손호영. ⓒ스포츠코리아

이날 경기에선 아예 클러치능력까지 증명하며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정도면 롯데의 에이스다. 박병호, 이용규, 김상현 등 과거 LG를 떠나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던 선배들처럼 손호영 또한 믿고보는 'LG산 야수'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롯데. 2024시즌 초반 공,수 불균형으로 부진을 거듭한 끝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손호영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경기를 지배하는 거인으로 거듭난 손호영이 롯데의 반등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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