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했던 대망신 "재앙이다", "창피하다"...랑닉 선임 실패, 바이에른 '세계 최강' 자존심 박살

김대식 2024. 5. 3.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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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자존심에 크나큰 금이 가고 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랄프 랑닉 감독의 잔류를 발표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랑닉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그는 유로 2024가 끝난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랑닉 감독은 "내 마음은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가득찼다. 나는 이 자리를 정말 좋아한다. 우리가 선택한 길을 성공적으로 계속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이번 결정이 바이에른에 대한 거절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팀과 공통적인 목표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가 유로 2024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자긍심을 높였다.

오스트리아 축구협회 스포츠 디렉터인 피터 쇼트는 "나는 랑닉 감독의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 랑닉 감독한테는 매력적인 2가지 선택지가 있었고, 모든 걸 침착하게 고려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다. 그가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선택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전했다.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최고의 소식이지만 바이에른한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결말이 됐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에게 거절당하고,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바이에른은 끝내 플랜C마저 폭삭 망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독일 잔류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에른은 플랜C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에른은 물밑에서 랑닉 감독과 접촉 중이었고, 지난달 말 협상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TZ는 지난달 23일 '바이에른의 감독 후보 탐색이 종료됐다. 이제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이 제일 우선하는 타깃이다. 이제 그는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선임과 나겔스만 독일 감독의 복귀가 무산된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인물로 가장 선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은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이 계약을 조기로 종료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거론됐던 이름이지만 최우선 타깃으로는 고려되지 않던 인물이었다. 바이에른은 앞서 2가지 플랜이 모두 실패로 귀결되자 랑닉 감독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랑닉 감독은 독일을 대표하는 축구 전술인 게겐프레싱의 선구자 역할을 해냈다. 랑닉 감독의 전술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감독들이 독일 국적의 명장들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투헬 감독, 나겔스만 감독 등이다. 이들의 스승과 같은 존재로 인정받는 인물이지만 랑닉 감독을 데려온다는 소식에 바이에른 팬들은 별로 반기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96, 샬케04, 호펜하임 등을 지도하면서 굵직한 성과를 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대해서 매우 능통한 인물이지만 빅클럽을 지도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RB 라이프치히를 이끈 적이 있었지만 당시 라이프치히는 지금 정도의 명성이 아니었다. 오스트리아 감독을 맡기 전에 수행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직은 불명예스러운 기록들만 남겼다.

그래도 바이에른 수뇌부는 랑닉 감독 선임을 밀어붙였다. TZ는 '랑닉 감독 말고도 로베르트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의 제안을 수락하면 그는 유로 2024 이후에 바이에른의 감독을 맡을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번 주 안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다'며 랑닉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과 랑닉 감독의 협상이 다소 지체된 감이 있었지만 이번 주 안으로 최종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 "랑닉 감독의 바이에른 선임이 매우 가까워졌다. 논의는 매우 구체적으로 진전됐고, 이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계약서에 서명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나 금일 충격적인 소식이 나온 것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활동하며 뮌헨 내부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일 개인 SNS를 통해 "랄프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에 'NO'라고 대답했다. 그는 투헬 감독의 대체자가 되질 원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랑닉 감독의 잔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나온 후 오스트리아축구협회의 랑닉 감독 잔류 공식 발표가 있었다.

바이에른 내부를 비롯해 독일 유력 매체들도 충격에 빠졌다. 독일 키커는 '바이에른한테는 재앙이 될 랑닉 감독의 거절이다. 감독들은 바이에른보다 다른 곳에서 일하는 걸 더 선호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더불어 '지난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 지도부와 함께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분명히 수락할 것처럼 보였다. 수요일에 결정이 번복됐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충격에 빠졌다. 다음 후보는 플랜A도, B도, C도 아닌 감독이 된다. 바이에른 관계자들한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독일 유력 축구 매체인 스포르트 빌트 역시 '정말 바이에른이 창피하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바이에른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감독 문제를 겪고 있다. 모두가 바이에른보다 자신의 구단과 국가대표팀에 머물고 싶어한다. 바이에른의 뒤통수를 때리는 일이다'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매체가 전한 바이에른의 예상 선택지는 2가지다. 투헬 감독을 다시 설득해 잔류시키거나 안식기를 선언한 클롭 감독을 위해 1년 동안 버텨줄 임시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다. 2가지 다 바이에른의 자존심에 큰 흠집으로 남을 결정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플랜C'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했다. 연속으로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독일 현지 매체들도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내부도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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