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정직하게 치러지면 승복…아니면 싸워야”

2024. 5. 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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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자신 또는 지지자들에 의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밀워키저널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11월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만약 모든 것이 정직하다면 나는 기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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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시 승복’ 약속 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자신 또는 지지자들에 의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밀워키저널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11월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만약 모든 것이 정직하다면 나는 기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에서의 11월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정직한 선거를 예상하며 우리가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보도된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대선 이후 정치 폭력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만약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선거가 얼마나 공정한지에 달렸다”고 답했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선거의 공정성, 정직성이 주관적 잣대에 달렸다는 점이다.

인터뷰 주체인 밀워키저널센티널은 “트럼프는 ‘지더라도 위스콘신주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기사의 제목을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2020년 대선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선거 사기’ 주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공화당원 상당수가 그에 동조하고 있다.

아울러 재집권 시 통치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그는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미국 교외와 도시, 마을에서의 약탈, 강간, 학살, 파괴를 중단할 것”이라며,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다.

또 타임 인터뷰에서는 재집권할 경우 누군가를 기소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는 연방 검사는 누구든 해임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번지고 있는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캠퍼스에 주방위군을 보내 진압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미시간주 유세에서 자신이 직면한 형사 기소 4건과 민사소송에 대해 “우리의 적들이 나의 자유를 빼앗길 원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라”고 말해 ‘정치적 기소’임을 거듭 주장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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