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전투기 우크라 첫 배치… 덴마크 제공 19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오래도록 기다려 온 F-16 전투기의 실전 배치가 곧 시작된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1일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지난해 5월 서방 7국(G7) 정상회담을 통해 F-16 지원을 공식화한 지 1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현재 일정대로면 정교회 부활절인 5월 5일 이후 F-16 전투기의 첫 인도분이 우크라이나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첫 비행기가 도착하는 즉시 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군 측은 F-16의 전선 투입 시기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군에 F-16 배치에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우크라이나에 총 60여 대의 F-16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최신 F-35 스텔스 전투기를 대체 도입하면서 퇴역하는 F-16들이 우크라이나로 간다.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F-16은 덴마크가 제공한 총 19대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최신 무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수리를 거치고, 러시아 비행기에 익숙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재교육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F-16의 전선 투입은 최근 도네츠크주(州) 등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 퇴각을 거듭해 온 우크라이나군에 희소식이다. F-16 전투기는 공중전 능력뿐만 아니라 지상 공격 능력도 뛰어난 다목적 전투기다. 러시아의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격추,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 요격 등으로 공중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 또 러시아군 진지를 유도 폭탄과 공대지 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지상군의 전진을 돕는 ‘공지전(air-land battle)’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F-16은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현재 록히드마틴)가 1970년대 처음 내놓은 이래 40년 이상 꾸준히 개량, 현재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 주요국의 일선 전투기로 맹활약 중이다. 러시아는 F-16이 나토의 전술핵무기를 탑재·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배치를 나토의 ‘핵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그러나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F-16은 핵무기 운용 능력이 아예 없는 기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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