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빈자리 채울 ‘195㎝ 투잡러’
이정호 기자 2024. 5. 3. 00:30
오프시즌 비치발리볼 경력
호주 아웃사이드히터 와일러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지명
스피드·높이 등 경쟁력 충분
지난 1일 2024~2025시즌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행사에서 마지막 7순위 지명권으로 선수를 뽑은 여자배구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선수다. 운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GS칼텍스는 호주와 독일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아웃사이드히터 스테퍼니 와일러(28)를 지명한 뒤다.
팀 내 간판 선수인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가운데 차상현 감독과 8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GS칼텍스는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변화가 불가피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한다혜(페퍼저축은행)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각각 한국도로공사의 최가은, 페퍼저축은행의 서채원을 지명했다. 그리고 아시아쿼터에서는 강소휘 자리를 채울 카드로 와일러를 선발했다.
이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 지명이지만 외국인 선수급의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강소휘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이란 기대감이 녹아 있다. 일단 195㎝의 신장이 위협적이다. 큰 키에도 근육량, 스피드 등 신체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일단 신장이 크고, 블로킹 능력도 인상적이다. 195㎝ 아웃사이드히터를 찾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큰 신장에 리시브 능력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며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득점, 블로킹 등 ‘높이’에 자신감을 보인 와일러는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팀워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V리그는 호주 출신 선수들과 인연이 적지 않다.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추억되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토머스 에드가를 비롯해 대한항공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면서 통합 4연패에 기여한 링컨 윌리엄스, 그리고 여자배구에서도 레이첼 루크가 있었다.
와일러는 “호주에서 한국의 V리그는 아주 수준 높은 리그로 알려져 있다. V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돼 감사하고 흥분된다”며 “V리그에서 뛴 선수가 3명인데, 좋은 플레이로 (V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그 선수들 중 하나로 추가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와일러는 오프시즌에는 비치발리볼 선수로 뛴 경력도 있다. 와일러는 “호주의 겨울 시즌에 비치발리볼로 감각을 유지했다. 지난 두 시즌은 인도어 배구에서만 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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