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높인 ‘장타 퀸’ 방신실…“골반·엉덩이를 사선으로 회전하세요”[골프樂]

주미희 2024. 5.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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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20)은 지난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262.47야드)에 올랐다.

방신실의 전지훈련을 담당한 이범주 코치는 이데일리에 "지난해 시즌을 진행하면서 골반이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클럽 헤드가 열려 맞기 때문에 손목을 많이 쓰는 보상 동작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왼쪽으로 급격하게 휘는 '훅'이나 우측으로 밀리는 '푸시'성 샷이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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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드라이브샷 262야드 날리는 ‘장타 퀸’ 방신실
정확도 높여 올해 5개 대회 중 3차례 우승 경쟁
좌우로 크게 움직인 골반 움직임 교정
백스윙 때 골반이 왼쪽보다 높이 올라가야
찍어치는 스윙으로 임팩트 정확·스웨이 방지
왼쪽은 2023년 방신실의 백스윙, 오른쪽은 올해 백스윙이다. 지난해보다 백스윙 톱이 높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방신실(20)은 지난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262.47야드)에 올랐다. 장타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파5홀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을 때려낸 그는 ‘장타 퀸’ 면모를 자랑하며 단숨에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하위권인 112위(61.34%)에 그쳤다. 불안정한 샷 때문에 25개 대회에서 약 30%에 해당하는 7번이나 컷 탈락을 당한 것이 큰 고민이었다.

이에 방신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비거리보다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태국에서 진행한 40여일간의 동계훈련에서 틀어진 스윙을 바로잡는 데 힘썼다. ‘골반 교정’이 핵심이다. 방신실의 전지훈련을 담당한 이범주 코치는 이데일리에 “지난해 시즌을 진행하면서 골반이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클럽 헤드가 열려 맞기 때문에 손목을 많이 쓰는 보상 동작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왼쪽으로 급격하게 휘는 ‘훅’이나 우측으로 밀리는 ‘푸시’성 샷이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방신실은 골반이 사선으로 회전하도록 골반 움직임을 교정했다. 백스윙 때 오른쪽 골반이 왼쪽보다 높이 올라가고, 임팩트 이후에는 왼쪽 골반이 더 높이 올라가도록 연습했다. 양쪽 골반 및 엉덩이 높낮이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 코치는 “좌우로 회전하던 골반이 사선으로 돌면서 클럽 헤드가 공으로 들어오는 각도가 일정해졌고,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신실은 수평으로 회전하던 지난해보다 백스윙 톱이 높아졌다. 찍어치는 스윙에 가까우므로 임팩트가 더 정확하게 이뤄지는 게 장점이다. 더불어 백스윙할 때 공에서 멀어지는 하체의 과도한 움직임 ‘스웨이’도 방지할 수 있어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으나, 정확도 훈련에 공을 들였다고 해서 비거리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올해 파4, 파5홀에서 평균 티샷 거리 261.56야드를 날려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이 코치는 “골반 움직임이 잘 적용되니 힘을 더 수월하게 쓸 수 있어 정타율이 올라갔고 거리가 조금 더 늘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골반 교정의 효과는 2024시즌 초반부터 그대로 나타났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 공동 3위 한 번, 공동 4위 한 번을 기록하는 등 모든 대회에서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은 “지난해 티샷 실수가 잦았지만 올해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편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샷 정확도에 집중했고, 지금까지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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