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헬스케어 경쟁력 확보 총력을

-도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행정 능력 기대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도는 네거티브 규제 특례 적용에 따라, 디지털 헬스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원형 첨단산업 발전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이 분야는, 지역의 경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출발 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강원 기업이 주도적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산업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업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행정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특구 지정은 강원도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산업의 방향을 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후보지였던 강원을 비롯해 부산(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충북(첨단 재생 바이오), 전남(직류산업) 등 4개 시도를 글로벌 혁신 특구로 최종 지정했습니다. 특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됩니다. 법률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기준과 규격이 마련되지 않아도 신기술 실증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가능하며, 임시 허가 단축을 비롯해 우수 기업 대상 투자·사업화·연구개발·정책금융 등이 지원됩니다.

특구는 이달 초 고시돼 오는 6월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정 기간은 2028년 4월 30일까지 4년입니다. 도내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분산형 임상을 위해, 자택 임상 참여와 의약품 배송이 가능해집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인정되는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 활용이 네거티브 실증 특례로 허용됩니다. 도는 앞으로 첨단 의료 AI 제품 생산 및 인증, 수출 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해 기대가 큽니다.

관건은 산업 경쟁력 조기 확보입니다. 기대 수명 상승과 인구 고령화로 관련 산업은 더욱 확대하고 다양화할 전망입니다. 진화한 형태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등 각국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 개발과 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들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폭넓은 연구를 통해 기술 격차를 벌여 입지를 다지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행정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도와 시군은 관련 기업과 유기적으로 소통해, 업계가 원하는 ‘맞춤형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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