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5승·ERA 0.78’, ML 역사에 또 이름 남긴 이마나가의 ‘미친’ 질주

윤은용 기자 2024. 5.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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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뉴욕 | AFP연합뉴스



‘던지는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무시무시한 질주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도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다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이마나가는 2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컵스는 이날 타선이 빈타에 시달리며 1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이마나가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마나가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0.78까지 끌어내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특히 이마나가는 4월 한 달간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해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0 미만으로 패전 없이 4승 이상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는데, 이날 경기 후에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이 된 1913년 이후 오프너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6경기에서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마나가보다 더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투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33), 데이브 페리스(0.50), 밥 쇼키(0.75)다.

이마나가 쇼타. 뉴욕 | A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이마나가가 맞은 위기는 딱 한 번 있었다. 2회초 1사 후 J.D 마르티네스에게 볼넷, 제프 맥네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해리슨 베이더에게 스플리터 2개를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7회까지 17타자 중 15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컵스 불펜은 이마나가가 내려가고 8회를 잘 버텨냈지만, 9회에 큰 위기를 맞았다. 헥터 네리스가 피트 알론소를 몸맞는공,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다음 타자 맥네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루 주자 알론소가 충분히 홈에서 세이프가 될 것으로 보였는데 컵스 좌익수 이안 햅의 송구를 중간에서 커트한 3루수 닉 매드리갈이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 알론소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컵스는 지난 겨울 이마나가와 4년 5300만 달러(약 729억원)에 계약했다.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70억원)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에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비하면 초라해보이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중인 현재,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며 신인상은 물론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조심스럽게 이름을 올려볼 수 있을 정도의 투구를 하고 있다.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야마모토 역시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마나가의 엄청난 질주에는 못 미친다. 이마나가의 계약은 컵스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향해 가고 있다.

넘어지며 토스하는 이마나가 쇼타. 뉴욕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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