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뛰어가 불 끈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
[KBS 청주] [앵커]
달리던 화물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는데, 마침 인근을 지나던 현직 소방관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의 터널 입구.
달리던 화물차 뒷쪽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솟구칩니다.
뒤따르던 운전자가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터널 안 소화전으로 곧장 달려갑니다.
그리곤 침착하게 소방 호스를 터널 밖까지 꺼내 급히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쉬는 날, 가족들과 여행길에 올랐던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소방관의 가족과 또 다른 운전자도 화재 진압을 도왔습니다.
[권민호/충북안전체험관 소방장 : "터널 나갈 때쯤에 화염하고 연기가 엄청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산불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 나서…. 내가 바로 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불이 나자 차량용 소화기로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매우 위험했던 상황, 화물차 운전자는 권 소방장과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피해가 더 커졌을 것이라면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 "(불 끄기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가까이 가는 것도 위험하고…. 저한테는 이제 생계 수단이지 않습니까 이 차량이…. 다 타버렸으면 진짜 비용도, 일자리도 큰 손해였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권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가족들과 청주의 눈썰매장을 찾았다가 이동통로 지붕 붕괴 사고가 나자 시민들을 긴급 구조해 더 큰 피해를 막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김소영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야, ‘채 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여 “마지막까지 입법 폭주”
- 선관위, 조직적 증거 인멸…자료 조작에 노트북 데이터 모조리 삭제
- OECD, 한국 성장률 전망치 2.6%로 상향…“국가전략산업 TF로 총력 지원”
- ‘평화누리자치도’ 발표 하루 만에 반대 의견으로 ‘시끌’
-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카드’ 현실화 가능성은?
- 부산항까지 장악한 조폭…‘해상유 거래’ 협박해 갈취
- “사칙에 신입직원 교육까지”…110억 대 ‘기업형 전세 사기’ 조직 검거
- ‘반복 악성 민원’ 강력 대응…종결 처리하고 고발까지
- 감사원 감사 안 받겠다던 선관위…강력 대책 주문 이어져
- ‘지배구조·주주환원율’에 투자 계획까지 공시…베일 벗은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