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사칭범에 속은 경찰…민간인 개인정보 유출
[KBS 청주][앵커]
청주의 한 지구대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속아 민간인 7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 대해 안전 조치하고, 경찰서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한 남성이 청주 봉명지구대에 전화했습니다.
자신은 수배자를 쫓는 흥덕경찰서 형사라면서, 30대 여성 7명의 이름을 불러주더니 신원 조회를 요청했습니다.
실제로 흥덕경찰서에서 일하는 한 형사의 실명을 대면서, 여성들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민간인 7명의 주소지 등을 이 남성에게 넘겼습니다.
뒤늦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은 해당 형사에게 연락해 사칭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사실을 확인한 직후, 개인 정보가 유출된 피해 여성에 대해 신변 보호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 명을 제외한 6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112 신고 시스템을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주거지 근처를 집중 순찰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 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경찰은 사칭범의 정확한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청주의 한 공중전화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주변 CCTV 화면 등을 확보해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형사 사칭범의 전화 한 통에 일선 지구대에서 민간인들의 개인 정보가 버젓이 유출된 데 데해, 경찰은 관할 서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내부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개선과 직원 교육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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