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안 죽었다”…양현종, 올 시즌 KBO 첫 완투승
[KBS 광주] [앵커]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가 올 시즌 KBO 첫 완투승을 기록했습니다.
왜 이름 앞에 '대투수'라 불리는 지를 증명한 경기였는데요.
경기장 안팎에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병살로 끝낸 뒤 본인이 직접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며 9회에도 등판한 양현종.
["대투수 양현종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투수 앞 땅볼로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올 시즌 KBO 첫 완투승을 기록합니다.
["양현종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홈 팬들 앞에서 1,694일 만에 통산 9번째 완투 승을 만들어냅니다."]
경기장을 찾은 만7천여 명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양현종을 연호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입증한 베태랑의 품격에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윤현도/KIA타이거즈 팬 : "양현종 선수 완투해서 보기 좋은 모습 너무 좋고요. 시즌 중반, 마무리까지 부상 당하지 않고 타자들과 같이 한국시리즈 갔으면 좋겠습니다."]
타선도 토종 에이스의 완투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천재타자 김도영이 20경기 연속 안타를, 베테랑 김선빈과 최형우는 각각 2점 홈런을 기록하며 대투수의 완투승을 도왔습니다.
양현종은 대기록에도 팀이 우선임을 강조했고,
[양현종/KIA타이거즈 투수 : "제가 해야될 역할이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것이 제 역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재치있는 소감도 남겼습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투수 : "한마디로 말씀 드리면 아직 죽지 않았다고..."]
프로축구 광주FC는 제주 원정길에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의 불명예 기록인 6연패를 드디어 끊어냈습니다.
5월 첫 날 첫 승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광주는 이번 달에만 6경기를 더 치러야 해 체력이 순위 다툼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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