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낼 박사 “경색된 남북관계 호전 위해 북·미 외교 독려 필요”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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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신 한반도 전문가 가브리엘라 버낼 박사는 약 6개월 전 한반도 심층기사 플랫폼(페닌슐라 디스패치)을 스스로 만들었다.
아시아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2017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가서 한국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한국과 북한의 역사, 한반도 분단 등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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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韓 방문 때 한국전쟁에 흥미
기존 언론들 취급하기 꺼리는
안보 관련 독자적 기사 쓰려 설립
남북 악화, 北문제 소홀한 美 영향
한국, 美 대북정책 변화 끌어내야”
이름도 생소할 정도로 작은 네덜란드령 카리브의 한 섬에서 태어난 버낼 박사가 여기까지 온 여정이 궁금했다. 시작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의 정치학 전공,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유럽·영국 정치를 공부한 것이었다. 이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에서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때 외교에 초점을 맞춘 인권,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를 세계에서 온 유학생들과 탐구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파리정치대학 재학 시절 여름 학기 한 번을 연세대학교에서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 경험은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참여로 이어졌다. 유럽에서 함께 공부한 이들 대부분이 제네바나 뉴욕 국제기구에서 인턴십을 하는 동안 버낼 박사는 “아시아에 오고 싶어서”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사무소에서 일했다.
걷기와 하이킹이 취미라는 버낼 박사는 도심 곳곳에 녹지와 공원이 있는 서울에서 산책하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조용하고 나무가 많은 양재천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데 빠졌다. 그는 “유럽보다 이곳이 훨씬 더 체계적이고 깨끗하며 교통도 좋아서 정말 마음에 든다”며 “가장 만족하는 것은 빠르고 쉬운 음식 배달 시스템과 온라인 쇼핑”이라고 꼽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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