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석 달 만에 2%대 둔화...'사과·배' 고공행진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 3.5%…3%대 유지
농산물 20.3%↑…'과일·채소' 높은 물가 상승률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80%, 배는 100% 넘게 올라 과일값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습니다.
1월 2.8%에서 2∼3월 3.1%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다,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3.5%로 3%대를 유지했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은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가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사과 80.8%, 배는 102.9%가 뛰었고 토마토는 39%가 오르는 등 신선과실은 3월에 이어 40% 안팎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배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낮은 할당 관세가 적용된 망고는 24.6%, 정부 비축물량이 방출된 고등어는 7.9% 하락했습니다.
사과와 배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동 리스크 속에 석유류 가격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0.05%p에 그쳤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국제유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봤는데, 최근에 실질적으로 유가가 안정화되는 측면이 강해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농산물 할인 지원으로 가격 안정을 지속하고, 석유류 가격 편승 인상 등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해 물가 조기 안착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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