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무섭다”…가정의 달 지출 ‘보릿고개’
[KBS 대전] [앵커]
각종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았지만 맘 편히 외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식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한식당.
설렁탕과 부대찌개를 팔고 있는데, 올 초 판매가격을 2천 원 올리고 나서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식재료값 부담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지만, 식당 운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최광춘/음식점 운영 : "대파가 예를 들면, 한 단에 2천5백 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8천 원에서 만 원까지 하고요. (음식값을) 낮추래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저희들도 난감합니다."]
이렇게 식재료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김치찌개 1인분 평균가격은 9천 500원. 1년 새 22% 가까이 올랐습니다.
냉면도 만원을 넘었고 칼국수 8천 원 짜장면도 7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식비 부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착한 가격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모든 메뉴가 8천 원 안팎인 이 업소는 점심 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돕니다.
[안진영/직장인 : "요즘은 물가가 (한 끼에) 만 원 이상 기본으로 넘는데, 여기처럼 7~8천 원 착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저번에는 왔는데 기다려서 못 먹었어요."]
외식이나 배달 주문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가격 부담은 적인 조리 직전 단계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지역 대형마트 관계자 : "지난달 행사상품으로 인기 먹거리인 토스트용 식빵, 미국산 LA갈비 등은 전년 대비 각각 9배, 6배가량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피자와 치킨, 햄버거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줄줄이 이번 달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가정의 달을 맞아 지갑 열일 많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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