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6실점인데 전부 비자책 ‘진기명기’···첫패 안고 ERA 1위 지킨 네일, 웃어야 해 울어야 해?[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4. 5. 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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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이 2일 광주 KT전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31)이 올시즌 최다 실점 경기를 하고도 평균자책 1위를 지켰다.

네일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6.1이닝 8피안타 1볼넷 6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KIA는 네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실책 3개를 기록했다. 네일 본인의 실책도 포함됐다.

3-0으로 앞서던 3회초에 대거 5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KT 1번 천성호의 땅볼 타구를 네일이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했는데 빗나가고 말았다. KIA의 이날 첫 실책이었다.

1사 1·3루가 됐고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상수에게 홈을 내줘 첫 실점했다. 강백호의 이 타구는 유격수 박찬호가 호수비로 잘 잡았다. 2루를 먼저 찍었고 병살타로 잡아낼 수 있었으나 1루로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박찬호에게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리면서 네일은 이후 흔들렸고 비자책점을 계속 내줘 역전까지 허용했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2일 KT전에서 송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2사 1루에서 로하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장성우에게 우익선상에 안타를 맞고 또 1점을 줬다. 다음 타자 김민혁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1실점 하면서 네일은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포수 한준수의 패스트볼이 나왔다. 주자 진루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가 됐고 또 실책이 나왔다. 박병호의 타구가 3루수 오른쪽으로 향했다. 땅볼 타구였으나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튀었다. 그 뒤에서 잡으려 다이빙을 한 유격수 박찬호도 타구를 놓쳤다. 3루수 김도영에게 기록된 이 실책으로 2·3루 주자가 전부 홈을 밟아 KT가 5-3으로 역전했다. 네일이 3회에 내준 5점이 전부 비자책점이다.

이후 네일은 안정감을 찾고 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초 또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8번 김건형의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으려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또 비자책점으로 이어졌다. 대주자 김병준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갔고, 네일은 폭투로 3루를 허용한 뒤 2번 타자 강백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6번째로 홈을 내줬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3회초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위기에 몰리자 정재훈 투수코치와 포수 한준수가 마운드로 올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결국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2·3루에서 네일은 교체됐다. 네일이 한 경기에 6점을 내준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6점이나 내줬는데 전부 비자책인 특이한 경기였다. 네일은 평균자책 1.4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6점이나 내줬지만 전부 비자책이라 평균자책은 오히려 1.26으로 내려가 그대로 1위를 지켰다.

KIA는 8회초에도 대거 6실점 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에 이어 홈에서 태그 플레이를 하던 포수 한준수의 포구 실책까지 2개의 실책이 더 나왔다. 좌완 불펜 이준영도 3실점 했지만 자책점은 1점이 됐다.

이날 기록된 것만 총 5개 실책을 범한 KIA는 이길 수 없었다. 5-12로 졌고, 4연승을 달리던 네일은 7번째 등판에 시즌 첫패를 안았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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