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사업·공유재산 매각 ‘통과’…갈등 여전
[KBS 대구] [앵커]
찬반 논란 속에서 갈등을 빚었던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과 대구시 공유재산 매각안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계속되면서 갈등은 오히려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의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 반대 측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부결을 외치다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당합니다.
["부결시켜야 합니다!"]
["대구가 미래로 나아가야 되는데 이게 지금 1970년대 정권입니까? 지금이!"]
유신정권 당시 인민혁명당 재건사건 피해자 유족들도 박정희 동상 반대를 외쳤습니다.
[라문석/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 : "시민의 허락도 없이 세금을 축내는 조례를 만들어 통과시키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그것에 동조하는 시의회 의원들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은 재적의원 32명 중 30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반대 단체는 조례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앞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사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청사 건립을 위해 칠곡 행정타운 터를 제외한 공유재산 매각 조례안도 통과됐습니다.
대구시는 이대로는 신청사 건립비용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칠곡 행정타운 터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북구 주민들과 기초의원들은 대구시가 시의회 결정을 무시하는 불통행정을 계속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대식/대구 북구의회 의장 : "지금 상태에서 재논의한다 하더라도 크게 효과 있겠습니까. 저희들은 계속 반대하고 있죠. 주민들한테 결국은 불을 지르는 것밖에 더 되겠습니까."]
두 쟁점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작지 않은 갈등과 난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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